가호(家好)도우미란?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하여 위기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생명지킴이를 말하며 찾아가는 자살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생명을 돌보는 희망의 마을을 만들어요 경기도 가평군 기획감사담당관
삶의 즐거움을 새로 느껴요
나는 가평군에서 독거노인으로 생활한지 30년이 되는 박순봉(70)이다. 내가 사는 상면 율길리는 내가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이며, 이곳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 하고 슬하에 아들 두 명을 두었다. 아들은 모두 서울로 가고, 남편은 40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주변에 친구와 가족 친척이 있었지만 만사 귀찮고 의욕이 없는 생활이 이어졌다. 때로는 죽고싶다는 생각이 날때도 있었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 당첨되어서 소일거리를 삼아 일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나마 살갑게 나를 대하는 사람이 마을이장인 김순득(55)씨였다. 그녀는 내 집에 자주 들러 먹을 것을 들고 오기도 하고 일상을 꼼꼼히 살펴주기도 했다. “어머님 요즘 어떠세요? 무슨 생각하세요? 잡숫고 싶은 것은 있어요?” 마치 자식처럼 살뜰하게 마음을 주는 바람에 나도 그녀가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하루는 무슨 설문지를 작성하라고 하기에 적어주었더니 이제 자주 오겠다고 한다. 그래서 무얼 잘못 적었냐고 물어보니 그게 아니라 자신이 ‘가호도우미’라며 앞으로는 더 할머니를 잘 보살피겠다고 한다. 그녀는 참으로 적극적이었다. 복지회관에 나오라고 해서 큰 맘 먹고 찾아가니 보건소 선생님이 고혈압 당뇨교육도 시켜주고 약 먹는 법과 운동하는 법 등을 가르쳐주었다. 이 나이 들어 오래 살겠다는 욕심이 앞서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살아서 자식에게 민폐 끼치지 않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복지회관에 재미를 붙이니 소소한 즐거움이 가득했다. 마술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요가도 같이 했다. 다음번에는 빵 만들기 공부도 한다고 한다. 사실 요즘 혼자 사는 노인들은 자녀들과도 떨어져 사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 어쩌나 하는 고민이 크다. 그런데 이렇게 삶의 희망과 재미도 주고 신경을 써주니 다시 태어난 것처럼 하루하루가 즐겁다.
10만명 당 자살율이 전국보다 높아
우리나라는 2003년 이후 13년간 OECD가입 국가 중 자살 사망률 1위의 국가로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및 지자체에서 시급히 개입해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인식하였다. 가평군 10만명당 자살율은 47.2명, 연간 자살사망자는 28명으로 교통사고 사망률의 2.2배, 매년 전국 평균보다 높다. 또한 유가족의 고통도 가볍지 않은 문제로 자살 유가족의 자살위험은 일반인 대비 8.3배로 41.7%가 우울증을 경험함에 따라 가평군에서는 지역 밀착형의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하고자 2012년 10월 「가평군 자살예방 및 생명 존중문화 조성에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지자체의 노력과 주민의 협조로 자살을 예방하고,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고자 하였다.
이장, 부녀회장 생명지킴이로 나서
가평군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에 근거하여 2013년부터 지역 사회 밀착형 자살예방 사업을 진행하였다. 단순 조사원이 아닌 주변인의 자살 위험을 신속하게 인지할 수 있는 이장, 부녀회장 등 으로 구성된 생명지킴이(게이트키퍼)를 활용 하여 “마음건강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바탕 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우선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하여 위기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기관 및 가호도우미(家家好好 도우미)를 연계하여 찾아가는 자살예방 활동을 실시하였다. 또한 아동, 청소년에게는 샌드 애니메이션을 활용하여 생명존중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해피스쿨 사업을 통하여 정신이 건강한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어르신 들에게는 정신건강을 위한 우울증 검사, 정신건강프로그램 등을 운영하였으며 군인과 일반인에게는 정신건강 및 직무스트레스 상담 사업을 진행하였다. 그리하여 전국 자살률 26위, 경기도 1위의 오명에서 벗어나 전국 118위, 경기도 8위로 자살률이 감소하고, 민관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켰다.
우리가 정부혁신에서 배울 점
우리가 생각하기에 정부가 하는 일이나, 특히 공무원들이 하는 일들은 보통 수동적이고 사회변화를 못 따라간다는 편견을 갖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동적인 인상은 관련 규정이나 정책 등을 지켜야하는 일들이 많고, 관련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행정관련 업무에서 생겨나는 편견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실제 정부에서는 사회 변화에 따라가기 위하여 다양한 혁신도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관련 업무를 하는 곳에서 배우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업무를 하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하여 이러한 정보를 찾아보고는 합니다. 오늘부터는 그래서 다양한 변화 정부혁신 사례 100가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출처는 혁신24 홈페이지입니다.
홈페이지 발간자료를 들어가시면 다음과 같은 다양한 정보가 있습니다.
오늘 자료 역시 이곳에서 받았습니다. 원본 자료 PDF 파일도 첨부하오니, 관심 있는 분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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